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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예비군에 대하여(2) - 1~4년차 / 동원훈련, 동미참훈련

by 메넬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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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훈련은 그 해 동원자원으로 지정된 1~4년차 예비군이 거창한 '병력동원훈련 소집통지서'란 걸 받아 지정된 부대에 2박 3일간 입영해서 현역 전투병력들과 함께 제법 빡신 훈련을 뛴다. 물론 같이 먹고자기에 부대 짬밥을 먹어야 하며 6시 기상, 아침/저녁점호 등등도 함께 한다. 군인정신에 충만한 까탈스런 간부라도 만난다면 짜증 만땅.

어설프게나마 2박 3일간 현역시절의 기분을 맛봐야 하니 아무래도 예비군들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그나마 동미참훈련에 비해 연간 훈련시간이 적고 훈련 한번으로 한해 일정이 싹 끝난다는 걸 위안삼으면 좋다. 다만 동원지정이 가끔 '손실보충'으로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엔 아무 짓을 안해도 지정자지만 동원미지정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사실 동원지정에서 가장 흠좀무한 것은 동원지정 예비군은 국가동원령 선포(전쟁 발발 등)시 군 부대로 입영한 후에 현역으로 전환되며 최전선으로 투입되는데다 예비군법이 아닌 병역법으로 다스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원지정 신분으로도 한해 8시간으로 날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보류 문단을 참고. 동원훈련은 무단불참시 바로 고발조치 되므로 연기신청을 해야한다.

 


 

동미참훈련은 동원지정을 받지 않은 1~4년차 예비군이 약식의 훈련통지서를 받아 거주지 관할 부대가 관리하는 훈련장에 입소하여 하루 8시간씩 x4일 일정으로 4일간 출퇴근식 훈련을 받는 것이다.

동원훈련과 비교하면 무엇보다도 저녁엔 퇴근해 자유의 몸이 되는데다가 평균적으로 훈련 내용이 덜 빡세다는 큰 메리트가 있다. 그 대신 훈련 일수는 더 많고 여러 번 해야 하기 때문에, 성향에 따라서는 차라리 2~3일 딱 한 번만 고생하는 동원훈련이 더 낫다고 여길수도 있다. 본래는 전후반기 작계 훈련도 별도로 받아야 해서 지역예비군(6H)x2+동미참훈련(8Hx3)= 총 36시간의 훈련을 받아야 했지만, 2018년부터는 작계 훈련이 없어진 대신 4일로 늘었다. 시간상으로는 총 32시간이니 4시간 줄어들긴 했지만.

동원훈련과 다르게 식사(점심)는 짬밥이 아닌 훈련장내 민간 위탁 식당에서 하긴 하는데 값은 더럽게 비싸면서 맛이 없는 경우가 많다. 도시락을 주는 경우도 있긴 한데, 그렇지 않으면 그냥 식당 대신에 PX에 가는 예비군들도 많다. 그리고 PX의 싼 가격 때문에 훈련 마지막 날 먹을 것을 왕창 사서 집에 싸가는 사람들이 많다.

무엇보다 국가동원령 선포시에도 동원미지정자는 예비군법에 의거해 다스려지며 지역방위 및 대민지원 등에 투입되며 전선에는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지역 방위 상황이 악화되는 게 아닌 이상 전시에도 집에서 동네 검문소나 진지로 출퇴근하는 형태로 교대근무에 투입된다. 단지 랜덤일 뿐인데 전시 대우가 너무 극단적이다.

다만 동미참대상이라고 해서 100% 전시 지역예비군(=동원미지정자)이라는 것은 아니고, 동원지정자이지만 지정부대가 손실보충부대 및 전시 증창설부대(평시에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부대)라서 여건상 동원훈련이 곤란하여 동미참훈련으로 갈음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동원미지정자와 동일한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전반기 작계훈련을 받지 않은 상태이므로 동미참훈련과 함께 받게 되며 4일간 부대로 출퇴근한다. (단, 마지막 날은 6시간 교육. 지역에 따라서는 작계 1차보충훈련으로 나올수도 있다.)

동미참훈련은 동원훈련과 다르게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실거주지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예비군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원하는 날짜와 훈련 받을 훈련장을 정할 수 있는데 한가지 팁으로 지도로 대충 봐서 외진 산 속에 있고 규모가 큰 훈련장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훈련을 받기 위해 교장을 이곳 저곳 찾아다녀야 하는데 훈련장이 가파른 산 속에 위치해 있는 경우 훈련 보다 훈련 받으러 가는 과정이 더 힘들다.

동원지정되기 전에 미지정자 훈련을 받은 상태에서 지정당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동원훈련에 나가야 된다. 대신 이전의 훈련을 한 걸로 쳐서 받은 시간만큼 조기퇴소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가끔 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동원훈련 갈 때 수료증(교육필증)을 챙겨가면 좋다. 단, 이렇게 8시간을 넘었을 경우, 그 해에는 미지정자 훈련시간을 적용한다.

3년차 정도 되면 동대장이나 조교가 알아서 뽑거나 서로 안 하려고 하는 등 떠밀다 소대장으로 임명되는데 이 때는 동대장이 하사 계급장을 달아주는 임시진급을 시킨 상태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는다. 이 '소대장'을 예비역 병장들이 서로 안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반 예비군보다 훨씬 많이 불려다니기 때문이다. 물론 원칙상 동원 훈련이 끝나면 하사 계급장을 반납하고 다시 병장으로 강등되어야 하지만 일부 예비역들은 그것도 기념품이라고 자동 튜닝된 상태로 그냥 집에 가면서 하사 행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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