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제습모드, 전기 요금이 더 싸게 나올까? (2)

 

 

에어컨을 제습모드로 설정해놓으면 전기요금이 절감이 된다고 하던데.. 라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주변에서 들어봤을 거예요.

장마철이 지나면 열대야에 들어서는데 열대야만큼 무서운게 에어컨 요금입니다. 그래서 전기세 적게 나오는 법 같은 확실하지 않은 루머 같은게 많이 도는 것 같아요. 더위와 요금 둘 다 포기할 수 없는데 전기세가 무서워서 시도 해보지 못하죠.

 

에어컨은 압축기가 천천히 돌고, 실외기 온도가 낮고, 실내기 온도가 높을수록 효율이 좋다고 합니다. 효율이 좋으면 압축이 작아지고 결과적으로 소비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압축기가 전기를 덜 소모하기 때문이지요. 제습 성능은 실내기 표면 온도가 낮을 수록 좋아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압축기를 좀 더 돌리거나 약풍으로 풍량을 줄이면 되는데 에어컨이면 후자를 선택합니다. 제습 운전을 하면 실내가 쾌적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라도 체감상 덥지 않게 느껴집니다. 제품 특성, 제어 방법, 주변 환경, 쾌적함을 느끼는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습 운전과 냉방 운전을 비교하는게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제습 목적이 아니고 냉방 운전에서 전기요금 절감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2 in 1 16평 인버터 스탠드형 에어컨을 기준으로 나온 연구 결과입니다. 에너지효율은 1등급, 집은 38평입니다.]

 

희망온도 27도 냉방 운전 (기준 값) - 225.8W

희망온도 28도 제습 운전 = 373.3W - 체감 냉방 우월

희망온도 29도 제습 운전 = 284.9W - 체감 냉방 동등

희망온도 30도 제습 운전 = 271.1W - 체감 냉방 불량

 

압축기가 주기적으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오히려 제습 운전이 전기 소모가 더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제습 목적이 아니라면 그냥 냉방 운전으로 트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같은 에어컨이라고 해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아니니 일반화 하시면 안됩니다. 실외기가 빨아들이는 주변 공기들이 햇빛을 잘 받는 위치인가 생각해봐야 할 것이고, 집 평수에 안 맞는 에어컨을 쓰고 있지는 않는지 확인해보세요.  

 

 

 

에어컨은 제습보다 냉방! 에어컨에 대한 오해와 진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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