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덕션 화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 국산 제품이 외국 제품보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소비전력이 낮은 것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인기 있는 비스포크 3구 인덕션은 3,300W

LG전자에서 국내 최고 화력이라고 홍보하는 디오스 3구 인덕션은 3,400W

SK매직 전기레인지 플렉스 3구 인덕션은 3300W

쿠첸 빌트인 전기레인지 3구 인덕션은 3500W입니다.

 

반면 유럽산 인덕션은 7350W~7400W 사이 입니다. 이렇게 국산 인덕션과 유럽산 인덕션 소비전력을 알아보았는데 두배이상 차이가 나네요. 이것은 화력이 두배 이상 차이난다는 말과 같습니다.

 

화력의 차이를 설명한다면 총 소비전력 3300W인 국산 인덕션은 3구 중 제일 큰 1구를 터보 모드로 사용할 경우 여유 전력이 없어 다른 화구는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두개의 화구에 냄비를 올리고 전원을 켜면 소비전력이 부족하므로 하나는 켜지고 하나는 대기가 되거나 또는 화력을 낮추게 됩니다. 인덕션에 전력관리기능이 있어서 3400W를 초과하여 사용하지 못하게 제어합니다.

유럽산과 일부 국내산 인덕션은 소비전력이 7400W로, 인덕션 전원을 30A로 올리는 전기 공사를 하게 되면 6600W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유럽산 인덕션 중 3700W인 제일 큰 1구를 가동해도 여유 전력이 3000W나 남게 되어 다른 화구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국산 인덕션을 대부분 3500W 이하로 만드는 이유는 가정집에서 이용하는 콘센트의 최대 허용전류가 16A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맞춰서 인덕션을 만들게 되니 외국 인덕션보다 화력이 낮을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16A로 정한 이유는 콘센트 내 플러그와 접촉되는 단자의 내구도를 감안하여 정한 것 입니다. 초과하여 사용하면 발열 또는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3500W 이하로 만들면 설치시 특별하게 전기 기술자를 부를 필요 없이 콘센트를 바로 꼽아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 전력에 한계가 있어 여러개의 화구를 동시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국내 제조사도 외국 제조사와 같이 7400W 인덕션을 만들 수 있으나, 주로 콘센트 허용 전류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산 인덕션은 콘센트에 꼽을 수 있도록 플러그가 달려있는 것이고, 유럽산 인덕션은 380V 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플러그가 달려 있지 않습니다.

삼성 전자의 6600~7200W 6종, 린나이 2종의 인덕션이 일부 있습니다만 가격이 비싸고 전기 용량 증설을 해야하므로 주로 3400W급의 인덕션을 많이 사게 됩니다. 

 

 

정리를 하자면 2구 이상 동시 사용이 많은 경우, 유럽산 인덕션이나 일부 국내산 7400W급 고성능 인덕션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고, 순차조리 또는 분산 조리가 가능한 경우에는 국내산 인덕션을 사용하셔도 됩니다.